햇볕이 뜨겁다

햇볕이 뜨거워도 지금이 참 걷기 좋은 때다

한겨울 추위도 없고 한여름 무더위도 없다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이 제일 좋은 때다

 

 

강너머 마을 돌담이 정겨웠다

김용택시인의 그 여자네 집도 저런 동네 어디였겠지

 

 

어제 길에서 만난 엄니가 그랬다

너무 늦게 왔다고 벚꽃필 때 왔어야 했다고

벚나무 그늘이 십킬로미터

걷는게 신선놀음이었다

 

 

진료실에 들러 지나가는 길인데 화장실좀 쓰자고 했다

그늘속 고양이는 나에게 무심했다

 

 

 

찻길 기찻길 자전거길이 섬진강을 따라 나란히 같이 흘렀다

 

행정구역으로 순천에 있는 구례역

 

거대한 돌기둥에 써있는 문구가 외침처럼 들렸다

 

 

제 코앞에다  "오백미터 가면 있습니다" 안내판을 세워놨다

바보다

"바로 여기입니다" 했어야지

 

다섯시에 오늘 첫 끼니를 먹었다

구례터미널 앞 전일식당

할머니 두분이 살곰살곰 하는 식당이었다

방금 끓였다면서 추어탕 먹어보라고 하셨다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정말 맛있었다

 

 

 

화엄사내려오는 길에 본 지붕정원

 

구례역에서 나와 긴다리를 건너왔는데 대합실이 있다

카페이름이 참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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