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에서 이쁜이를 만났다

일주일만에 만나는 이쁜이는 살짝 화장한 모습이 참 이쁘다

만나면 벅차게 반가울까 했는데 그냥 좋다

이런 내가 이상한건가?

미자는 딸내미 보내고는 허전함에 하루종일 안먹어도 배고픈줄을 모른다겠다고 하소연하던데

나는 아무렇지가 않다

기숙사로 들어가기 전에 이제 이쁜이를 자주 못볼 생각을 하며

설거지하메 울고 사무실서 일하다말고 울고 한게 무색할 만큼 담담하다

오히려 공연이다 영화다 바쁘게 지내는 이쁜이를 지켜보는게 기쁘고 흐뭇하기만하다

스무살 이쁜이가 넓은 곳에서 마음껏 보고 많이 느끼며 인생을 풍요롭게 채워갈 것을 생각하면

품안에 있는 때보다 더 꽉 찬 느낌이다

선자언니는 아들이 보고싶어서 내려오라고 했단다

오면 아들이 좋아하는 꽃게찌게를 해주겠다며 행복해한다

그 모습이 전형적인 에미구나 싶다

나는 무대 아래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광팬처럼 이쁜이를 보며 좋다구만 한다

맛난 반찬 해줄 생각은 안하고 물색없이 좋아만하는 에미모습에 이쁜이가 허전할 지도 모르겠다

이런 에미에게 이쁜이가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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