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전에 중고로 자전거를 한대 샀다

자전거값 7만원

자두 태우고 산책하기 위해 바구니 다느라 만원 추가됐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니 엉덩이가 아프다

자전거포 아저씨한테 물어보니 안장을 바꾸면 된다고 하셨다

만천원부터 만칠원까지 가격이 다양하다

자전거에 돈을 너무 많이 들이는 거 같아 망설여졌다

토요일날 자전거 두시간 타니 엉덩이가 아파서 온몸이 뻐근했다

어젯밤에는 지전거를 한시간 탔는데 아직도 엉덩이가 아프다

아무래도 안되겠다 

만칠천원 더 쓰자

자전거포로 가면서 안장값을 좀 깎아달라고 해볼까 살짝 궁리했다

자전거 살 때도 값을 부르는대로 다 준게 영 미련이 남는다

그러다 아저씨가 몸도 불편하신데 괜한 짓 하지 말자 생각했다

내 엉덩이가 아주 좋아할 폭신폭신한 안장으로 고르고 만칠천원을 내어 드렸다

이게 웬일이람 아저씨가 이천원을 돌려준다

말도 안했는데 이천원씩이나 깎아주시니 감동이다

깎아달라고 할 뻔한 마음이 무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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