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3일
최지우랑 호준이랑 이서진이 생글거리며 한담을 나누는데
이순재가 나타났다
순식간에 분위기는 얼어붙고 다들 이순재앞에서 쩔쩔맨다
"햐 분위기가 어떻게 저렇게 바뀌냐 어른 나타나니까 아주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네"
"당연하지 어른이 오셨으면 긴장해야 하는거 아냐
가끔 엄마 보면 어이없어 당연한걸 가지고 막 혼자서 몰랐다는듯이 놀라고"
뭐냐 이 봉창은~
근데 우리탁이가 이렇게 어른스럽게 얘기하니 뿌듯하네 흠...
2014년 12월 4일
첫눈이 4일째 내리고 있는 밤
탁이가 빨갛게 얼어 들어온다
"놀라지마 산길로 왔어 한 삼십번은 넘어졌어"
재현이의 엉뚱한 제안으로
열시 넘은 겨울밤에 눈쌓인 산길로 왔다는 탁이들
탁이도 재밌고 듣는 에미는 더 재밌다
2014년 12월 5일
미생에서 안영이의 애물단지 부모가 딸애한테 돈을 해달라고 매달린다
옆에 있는 탁이를 빤히 쳐다보니 탁이가 말한다
"꿈도 꾸지마"
심심하면 상황극놀이
"탁아 월세~"
"못해! 안해! 싫어!!!~"
다 놀고나서 탁이가 말한다
"해줄게 내가"
2014년 12월 9일
테레비에서 모델이 먹는 식단이 나온다
아침이 달걀 흰자로만 세개 점심엔 닭고기 한조각 저녁에 야채 조금이란다
"엄마도 저렇게 해봐"
"싫여 엄니는 저렇게 먹고 이쁜거보다는 지금이 더 좋아"
"난 아냐 저렇게 해서라도 화려하게 사는게 난 더 좋아"
2014년 12월 10일
"오늘 문학공부를 하는데 네시간이 금방 지나가더라
노래들으면서 하니까 가사가 들려서 이어폰 친구 빌려주고 휴대폰 밧데리 꺼내놓고 공부했어
나 귀마개 사다줘"
탁이가 야간자습끝나고 와서 자랑스럽게 말한다
이게 뭔일인지 모르겄다
2014년 12월 13일
"택호 견제하느라고 택호갈 때까지 공부안했어"
꼴지그룹 핵심멤버 둘이 뭔 견제씩이나
낼모레가 시험인데 노는 핑계가 이정도는 되야지
2014년 12월 14일
"탁이도 학생회활동해보지 그랬어"
"그게 선거운동을 해야 되는데 용태랑 제헌이랑 둘다 도와달라고 하는겨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기가 그래서 아예 둘다 안한다고 했어"
2014년 12월 15일
"중학교때 선생님들이 용훈이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는거 알면 놀래실껴
탁이가 아직도 공부시작 안하는거 보면 더 놀라실꺼구
선생님이 그러셨거든 탁이가 고등학교가면 공부 시작할꺼라구"
"선생님이 그러셨어? ㅎㅎ"
2014년 12월 22일
"탁아 여드름이 많이 진정된거 같애"
"기지? 내가 얼마나 신경썼다구 크리스마스날 효민이 만나야되는데 이 얼굴로 어떻게 만나
피부염연고도 바르고 그 위에 알로에도 발랐어"
"야~약은 함부로 바르면 안뎌 그러다 모공커져서 귤껍질처럼 되면 어쩌려고"
"그래도 여드름 있는거 보다는 낫잖아"
2014년 12월 24일
"엄마 엄마가 이쁘면 아들을 잘생기게 낳는다는데"
"우리집은 아닌데 왜이래"
"사실은...탁이 줏어왔어"
"그래서 엄마가 못생겼나 ㅋ"
"응...탁이 엄마 찾아서 돌려줘야겄다 못생긴 엄마가 미안해~~~~~엉엉"
"키워줘서 고마웠어"
"가게?????진짜루????정말????????"
"정말루"
"나뿐놈!!!!!!!!!!!"
2014년 12월 29일
"드디어 내일이야"
"백일 축하해~ 천일까지 가"
"먼 소리야 영원히 갈껀데"
2014년 12월 30일
탁이랑 효민이랑 백일이다
때맞춰 박선생님이 사주신 케익을 백일 선물로 주었다
밤늦게 효민이가 케익 맛있었다고 인사한다
탁이가 옆에서 답장이 딱딱하다고 이모티콘 골라준다
"엄마 효민이 몇점?"
"엄니는 탁이여자친구니까 무조건 백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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