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시쯤 방콕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려니 접수대로 가란다
그곳에서 숙소를 알려주니 택시비를 계산해서 영수증같은 것에 적어준다
흠~색다른 과정이다
우리가 탄 택시는 세계 각국의 동전과 지폐로 택시 안을 장식했다
한국돈이 없다는 아저씨말이 조금 빤해 보여서 오백원짜리는 빼고 오십원짜리 백원짜리만 줬다
공항에서 먹은 국수가 맛있어서 "방콕누들 얌얌 야미~"했더니 기사아저씨가 아주 좋아한다
그러다 톨게이트비 70밧트 얘기가 나왔다
택시요금을 이백바트로 알고 있다가 사백오십바트가 나와서 찜찜하던 차였는데 또 추가요금을 얘기하니 내가 흥분했다
내 빛나는 영어가 터졌다
"아이 노우 택시 투 헌드레드 에어포트 핍티 톨게이트 세븐티 오케?"
"마담 오 노노 포헌드래드핍티 톨게이트 쎄븐띠"
"오 서프라이즈~언빌리버블~"코메디같은 내 항의에 이쁜이랑 기사가 재밌다고 웃는다
웃기게 항의를 했으니 효과가 있을 리 없다
아저씨는 꿋꿋하게 포헌드래드핍티 쎄븐띠를 말했다
그래도 좋다
낯선 곳 낯선 사람과 이렇게 얼렁뚱땅 소통이 되는게 나는 너무 재밌고 신난다
숙소에 도착해 택시요금을 주고난 후 "코리아페이퍼머니"하면서 천원짜리를 건넸다
"땡큐~마담 땡큐~땡큐~"
천원의 팁에 이렇게 기분좋은 인사를 하는 아저씨
방콕의 첫인상이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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