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2월 8일
"탁아 엄니는 탁이한테 어떤 엄니여?"
"베리굿이지"
"아이 그러지 말구 엄니가 책을 읽는데 어떤 사람이 나는 어떤 아버지인가 궁금하다잖여
그래서 묻는겨 엄니는 우리이쁜이나 탁이한테 어떤 엄니인가"
"단점이 없어"
건성인건지 진심인건지....
2013년 12월 10일
"아까 탁이랑 통화할 때 시험못봤다는 소리 듣고 이번엔 웃음이 안나오더라"
"왜?"
"엄니가 솔직히 이번에는 탁이가 시험공부를 할 줄 알았거든"
탁이는 아무말이 없다
내가 피곤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정말 기다림의 한계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시험준비를 하는 모습을 보니 더 마음이 안좋다
2013년 12월 15일
"엄마 나랑 유치원같이 다닌 친구가 이번에 향천유치원에 취직했대"
"오마나 세상에 향천유치원 나온 친구가 향천유치원선생님이 되는겨???"
그럴만한 일인데 생각할 수록 놀랍다
2013년 12월 17일
"만델라 죽었대"
"엄니도 신문서 봤어"
탁이랑 이런 얘기도 다하네 신기해라
"난 그 사람이 모건 프리먼인줄 알았어"
탁이 포인트는 이거였다
생각해보니 정말 그렇다ㅎㅎ
2013년 12월 25일
"기적이 일어났어 애들이 각자 사천원밖에 안남아서 저녁을 못먹는데 토토해보자고 해서 삼만육천원 다 걸고 했거든 근데 그게 되서 십만원이 생긴거야
그래서 고기부페가서 실컷 먹었어"
"그러게 크리스마스기적이 일어났네 근데 오늘 일어난 건 기적인데
오늘일로 토토를 또 하게 되면 그건 재앙이지"
"안해"
크리스마스라고 9명이 모여서 실컷 놀더니 이런 일까지..
2013년 12월 29일
"나 손톱 물어뜯었는데 엄마 모르더라"
"엄니는 당연히 손톱걱정 안하고 있었지"
"시험때 다 뜯었어"
"얼래? 탁이도 시험스트레스가 있냐?"
"시험스트레스가 아니고 엄마한테 점수얘기하는게..."
"빵탁인거 아는데 뭔 그런 걱정을! 엄니 눈치볼게 아니라 자네 자신의 눈치를 봐야하는걸세 이사람아"
태평한거처럼 보였는데 탁이가 이랬구나....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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