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5월 5일
"나 엄마성격 안닮고 싶었는데 엄마 닮아가고 있어
걷는게 좋아져"
"오예~~~~~~~~~"
"근데 엄마만큼은 아녀 나한테 적당한 시간이 있어 그 이상은 싫어"
2013년 5월 3일
미모와 연기의 재능을 가진 약사딸은 연예인이 되고 싶다
엄마는 약사하다 좋은 곳으로 시집가야 한다며 반대한다
테레비에 나와 딸은 엄마한테 허락해달라고 하고
엄마는 여전히 망설인다
"이쁜이는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엄니가 반대하면 안할껴?"
"아니"
"엄니도 반대 안할겨 자기인생 자기가 사는 건데 그걸 왜 반대한대니"
2013년 5월 7일
"내가 조사병단 간다면 어떻게 할꺼야?"
"우리탁이 진짜 훌륭해!!"
"올~조사병단인데 보낸다구???"
"대신 엄니도 가야지 그 위험한데를 탁이 혼자 보내구 어떻게 살어"
"엄마가 줄타기 훈련을 한다구?"
"그건 좀 무리구 밥이라두 해야지 조사병단은 밥 안먹구 사냐?"
세도 너무 센 식인거인을 상대로 싸우는 조사병단
거인에게 먹힐 확률 99.9%인 조사병단
그걸 알면서도 조사병단을 지원하는 이유는 인류를 구하기 위해서다
우리탁이가 말로라도 조사병단을 가겠다고 하는게 훌륭하지
하지만 실제상황이면 내가 탁이를 이렇게 응원할 수 있을까?
2013년 5월 10일
얘네들 어디가? 이쁜이한테 물었더니
얘네 만나러~~~~~~하는 이쁜이
2013년 5월 11일
친구들과 수철리로 놀러간 탁이
물에 빠져서 팬티만 입고 돌아다니는데
지나가던 아저씨가 "애기냐~?"했다네
"나 사각팬티 사줘 헐렁한거 말고 몸에 붙는거"
그러고보니 지금 입는 팬티가 삼년전엔가 산거다 아이고~
친구들이 담배를 피는데 못참을 만큼 궁금해서 한모금 펴봤는데 다시는 피고 싶지 않단다
담배를 피게 된 친구들 얘기가 피고 싶어서 시작한게 아니라 담배피는 친구들하고 같이 있으면
혼자서 안피우기도 뭐해서 피다보니 지금은 끊을 수가 없게 되었다네
그러면서 탁이한테는 아예 시작하지 말라고 충고하더란다
에고 담배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어린 청춘들이 안쓰럽다
2013년 5월 13일
"엄마가 라면 끓여 엄마는 오늘 처음 야근이지만 난 맨날 야근이잖여"
그말이 맞다
그래서 내가 라면 끓였다
2013년 5월 16일
"친구로 지낼껄 그랬어
사귀니까 불편해
친구는 부담이 없는데 남자친구니까 부담이 생겨"
얼마전 우리탁이 이런 말을 하더니
오늘 민지가 저런 이유로 그만 사귀자고 했다네
나원 참
2013년 5월 17일
"허전해~"
두번째 연애를 끝낸 탁이의 넋두리
2013년 5월 19일
"친구들이 나 부러워해 엄마 좋다구
엄마가 엄마였으면 좋겠대"
2013년 5월 20일
"친구들이 참 좋아
오늘 이동수업했는데 책상에도 위로해주느라고 글을 써놨어
승탁 힘내 세상에 여자가 전부가 아니야 괜찮아"
실연당한 탁이 곁에 좋은 친구들이 많이 있어서 다행이다
근데 탁이 별명이 자블라니가 됐다
여자한테 뻥뻥 차인다고 하이고~
2013년 5월 30일
"괜찮다구 힘내라는 말이 이렇게 스트레스받는줄 몰랐어
애들이 계속 그소리하니까 너무 힘들어
이제는 헤어진거보다 그거 때문에 더 힘들어ㅠㅠ"
2013년 5월 31일
"도대체 이게 뭔 일인지 모르겠어
서연이랑 민지한테서 카톡이 왔어
둘이 같은날 이러는게 이해가 안돼"
나도 이해가 안되는 애들이다
걔들 뭐냐 탁이 겨우 마음이 진정되는거 같은데...
2013년 6월 2일
엄니가 앞마당 텃밭에서 아욱을 뜯어 다듬어 주신다
"엄니 아욱은 바락바락 씻어야 된다면서요?
그거 엄두가 안나서 저는 아욱국 끓일 생각을 못해요"
"요새는 그렇게 안혀 요새 사람들이 머리가 좋지 그냥 한번 슬쩍 삶아서 끓이면 되여
옛날에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욱국을 좋아하셔서 아욱국 끓이라고 하시는데
그눔의 걸 씻을라면 얼마나 어려운지 암만 씻어도 끈적한 물이 계속 나오고
아이구 참 아욱국 끓이는게 그렇게 싫더라
요새는 얼마나 편한거여 슬쩍 삶아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먹어도 좋아"
아욱국 좋아하는 내가 이제 아욱국을 끓여볼 참이다
2013년 6월23일
민지 선배언니가 탁이를 보고는 민지한테 소개시켜달라고 했다네
탁이여자친구였던 민지는 또 그말대로 하고
애들 노는게 참 이해가 안간다
탁이는 누나에게 사귈 마음은 없다고 확실하게 밝히고 친구처럼 지내기로 했단다
둘이 스피커통화를 하는데 아주 가관이다
"나 매력없대"
"알어 민지도 너 매력없다고 했어 근데 아냐 너 매력있어"
"무슨 매력?"
"잘생겼잖아 귀엽고 순수해 난 너 매력있어"
우리탁이가 그케 잘생겼나? 흐흐흐흐
2013년 6월25일
"엄마도 라면 먹을껴?"
"안드셔 엄니 미란다커 몸매 만들꺼야 아까 수영복사진 봤는데 우와~~~~"
"미란다커? 미란다커? 크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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