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술면 개는 어찌나 사납던지
털털 걷다가 아주 혼비백산했다네요
내가 지한테 멀 어쨌다고
느닷없이 튀어나와 으르렁컹컹 대는지 나원참
근데 그때 내가 개더러
너 이름이 00이지?
그랬네요
00이가 누구냐면
직장내 고슴도치같은 언니입니다
그 언니가시에 찔려 며칠째 끙끙 앓고 있거든요
그날도 걷는내내 그 상처를 핧으메
그 언니를 미워하다 이해하다 이러는 중이었거든요
근데 참 웃기게도
세시간 가까이 걸으메 닦은 도보다도
성질 개같은 개한테
그 언니 이름 붙여주는게
마음이 훨씬 시원하더라는거죠
그 언니가 이거 알면...
우와 생각만해도 발바닥에 왕가시 박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