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4월 30일

대문 앞 텃밭

팬지에게 고랑 한 줄 내어준 집주인의 낭만

 

얼핏 개인집에 성모상을 모셔놓은 줄 알았다

이렇게나 소박한 예배당 

신암 계촌공소

 

국민학교때 눈부신 백송을 기대했다가 엄청 실망한 기억이 생생하다

오십년 뒤에 터진 감탄

이렇게 신기할 수가

 

우연히 들어간 식당이 맛있으면 여행이 더욱더 행복해진다 

오늘 뜻밖의 행운 고을마당

 

이정표가 추사고택가는 길이라고 이차선도로를 알려준다

이정표 말 안듣고 농로를 따라 계촌리로 들어갔다

동네를 어슬렁거리다 만난 아름다운 나무대문

 

점심산책할 때 이 이정표를 보며 추사고택으로 걸어서 소풍가는 꿈을 꾸었다

오늘이 바로 그날

 

바람불어 더 아름다운 세상

벤치에 누워 하늘을 보면 또다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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