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외식을 나왔다

아이들이 참 예쁘게 생겼다

"아휴 정말 예쁘다~"

못알아듣는 외국말이지만 내 표정으로 무슨 말을 하는지 알겠다는 듯 애기엄마가 예쁘게 웃는다

사진을 찍어도 되겠냐고 손짓 눈짓을 하니 고개를 끄덕인다

볼수록 예쁘고 정겹다

이번 여행 최고의 사진이다

 

낯선 곳을 여행하는게 참 좋다

처음 접하는 문화, 처음 보는 사람들이 사는 모습이 신기해 들뜨고

그 속에서 우리와 비슷한걸 찾아내면 반갑다

낯선 이방인에게 친절하게 웃어주는 이를 만나면 그게 또 그렇게 감동이다

엉터리 영어로 말이 통하면 나의 놀라운 능력(?)에 스스로 놀라고 

말로 소통하는 것은 언감생심일 때 말없이도 서로의 말을 알아듣는 기적에 감탄한다 

그 기억이 좋아 시시때때로 저 하늘 높이 날아가는 비행기를 쳐다보며

저걸 타야 하는데 안타까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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