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을 준 인디언에게 답례를 하면 모욕으로 받아들인다고 한다

감사한 마음은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하는 것으로 대신하라는 의미란다

 

어제 사무실직원에게 억울한 말을 받았다

원망하는 마음으로 그 사람에게 어떤 식으로든 되돌려주겠다는 궁리를 하느라 잠을 설쳤다

직장상사만 아니었어도 큰 고민없이 꼭 받은만큼 돌려주었을 것이다

돌려주지 못하는 원망을 안고 끙끙거리다 인디언을 생각했다

고마운 마음조차 돌려주지 않는데 원망하는 마음을 굳이 돌려주려 했구나

원망을 잘 어루만져 누군가에게는 상냥함으로 전해주어야겠다

작은 깨달음이다

내 상처가 상처로만 남지 않으니 참 다행이다

 

누군가에게 베이는 상처는 아무리 반복되어도 매번 똑같이 아프다

그런데 회복되는 시간이 점점 짧아진다

 

 

 

 

'내 그림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날  (0) 2016.04.15
베트남여행  (0) 2016.04.04
애기들이 조잘조잘  (0) 2016.03.15
동백꽃  (0) 2016.03.10
비우며살기 - 비디오와 테잎을 버리다  (0) 2016.03.08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