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은 두번째 밤바다낭만술판 (2013년 6월 28일)

 

박재동화백에게 두고두고 감사할 일이다

손바닥아트에서 그 그림을 보지 못했다면 이렇게 멋진 시간을 상상이나 했을까

한량친구에게 두고두고 감사할 일이다

밤바다로 술마시러 가자고 한들 누가 그 한량끼를 덥썩 받아주겠는가

 

원숙언니가 선물한 예쁜 커피잔을 챙겨갖고 가길 잘했지

종이컵으로는 채워질 수 없는 품격높은 우리의 막걸리판

파도소리와 우리의 노래소리가 어우러진다

옛날노래는 왜 이리 순수한거야

부르다 보니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나는 노래들

파도가 밀려가고 갈매기가 울던 날

나의 사랑은 허무하게 끝이 났어요

파도에 밀리는 물거품처럼

잡지도 못한 채 흩어진 사랑이~

미련없이 깨질 때에는 그 사람이 미웠어요

그렇지만 나에게도 잘못이 있어요

 

<밤배>도 부르고 <해변의 여인>도 부르고 '그렇지만 나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또 부르고~

함께 이런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친구가 곁에 있어서 즐겁고 행복했다

아이참 사는게 왜 이리 재미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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