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재주들이 참 좋다
운수좋은날은 나도 읽고 저들도 읽었는데
나는 맹~하고 저들은 이렇게 환상적인 연극을 만들어내는구나
아 부러운 능력자들
한편의 잘 만들어진 영화를 본 기분
팔자가 사람이면 꼭 저렇게 생겼을 것 같은 이의 날카로운 눈으로 지켜보는
김첨지의 하루가 우리인생이다
사람이 저렇게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고 안달하며 사는게야
사람이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그래야만 하는 경우가 있는거지
절박함과 욕심의 경계를 누가 정확하게 가를 수 있을까
내가 이렇게 넘의 일로 구경하듯 바라보니 욕심으로 보이는거 아니겠나
김첨지 처지에서 불안할 만큼 운수 대통한 날이었대도
그래서 꿈도 못꿀만큼 돈을 많이 벌었대도
집으로 가는 발길 돌려서 인력거에 손님을 태우는 것을 어찌 욕심이라고만 할까
김첨지에게는 넘치는 돈이 아니라 모래밭에 부은 물 한잔과 같은 돈인 것을
운명을 모르는 김첨지가 힘겹게 인력거를 끌고 오르막을 올라간다
웃는듯 우는듯한 표정을 지으며 천천히 한발한발 내딛는다
우리사는 모습이 저럴 것이다
너무 서러워말고 한세상 잘 살다 간다고 생각하고 저승길 가시오
김첨지가 아내에게 깨끗한 옷 입혀주고
맨발에 정성스럽게 짚신을 신겨준다
젊은 아낙 고생만 하다하다 돌아가는 모습이 서러워 주르륵 눈물이 흐른다
불쌍한 사람들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에잇 옘병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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