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탁이에게 멋진 자극이 될거라는 기대로 한껏 부풀었던 롤모델콘서트다

김태호피디 최일구앵커 손정은아나운서 샘킴요리사 민경호스포츠기자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을 받는 유명인들이

우리 탁이에게 자기들의 경험을 얘기하고 인생에 대한 조언을 해주는 시간이다

 

기대를 덜할 걸 그랬다

강연이 생각보다 부실했다

어떤 이는 지루했고 어떤 이는 자료화면 작동을 하지 못하고 헤맸다

시간약속도 지키지 않았다

이 정도의 강연이라면 티켓값을 좀 덜 받어도 될 거 같았다

내 앞줄만 해도 한가족이 다왔으니 삼십만원이다

콘서트 자체는 우리탁이에게 가치있고 필요한 시간인데 지나친 상업성이 느껴져 마음이 불편했다

 

그래도 시골에서 세상에 별 호기심없이 맹하게 사는 탁이한테는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다

유명인들이 바로 눈앞에서 좋은 얘기를 해주었으니

콩나물 시루 아래로 스르르 빠져나가는 물이 콩나물 키우듯

그들 앞에 앉아있는 우리탁이도 그들의 기운에 공명이 되었을 것이다

멀리 뒤에서 우리탁이를 보니 손아나운서 사진을 찍는다

우리탁이 이쁜 여자를 참 좋아한다

 

탁이를 위한 콘서트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강연하는 이들이 꿈에 대해 얘기하는데 내가 자극을 받았다

나도 내 인생을 멋있게 가꾸고 싶다는 의욕이 생긴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이 뭐지?

내가 좋아하고 할 수 있는게 뭐지?

우리탁이랑 이쁜이 에미로서가 아니라 오로지 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해봤다

나는 할아버지 할머니를 만나 얘기하는게 좋고 글쓰는걸 좋아하니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얘기를 기록하자

가슴이 설레이는 멋진 내 꿈을 찾았다

 

저녁을 먹으며 탁이와 이쁜이한테 내 꿈얘기를 했다

우리이쁜이가 나를 격려한다

탁이는 맹숭맹숭하다

우리애기들에게 꿈이 있는 에미를 보여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롤모델콘서트 /2012년 7월 12일 건대새천년기념관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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