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천사에서 자경언니랑 점심을 먹었다
너럭바위에 앉아 김밥이랑 만두를 먹는데
세상에나 낙엽이 눈처럼 내렸다
바람도 별로 안부는데
어쩜 그리 낙엽이 우수수 쏟아지는지 영화의 한장면이었다
우리 머리 위로 밥상 위로 투두둑 쏟아지고
저쪽으로는 느린 화면처럼 천천히 우아하게 날리고
이런 멋진 광경을 보다니 참 행운이다
나혼자서는 올 수 없었을 시간과 장소였다
자경언니가 고맙다
내가 참 복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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