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니
메주
천천히2
2019. 11. 18. 13:22
2019년 11월 2일
"메주 만들어야 하는데 올 수 있냐?"
엄니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 전화를 하신다
이혼은 아들하고 한거고 엄니한테 나는 여전히 <너 없이는 못사는>며느리다
그런 엄니한테 못간다고 할 수가 없다
엄니가 가마솥에 콩을 삶고
나는 삶은 콩을 자루에 담아 자근자근 밟고
엄니는 잘 으깨진 콩반죽으로 3키로짜리 메주를 짝수맞춰 여섯개 만드셨다
다시 없을 줄 알았던 메주만드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