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자

티벳의 별

천천히2 2019. 11. 4. 09:33

 

 

 

 

칭짱열차 안에서 티벳 밤하늘의 별을 보았다

북두칠성이 산 능선에 반이나 가려져있다

별이 그토록 반짝 반짝 영롱하게 빛나는 광경을 처음 보았다

그렇게 커다란 별도 처음 보았다

숨이 막힐 만큼 아름다웠다

그날밤 이후로 난 늘 티벳의 별이 그리웠다

 

 

사진작가 알렉스김의 <아이처럼 행복하라>

이 책에서 티벳의 별을 다시 보았다

티벳 아이의 커다란 검은 눈동자 

그날밤 내가 보았던 티벳의 별이 꼭 이랬다

이 아이의 눈처럼 이렇게 커다랗고 이렇게 반짝반짝 빛이 났다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 내가 티벳의 별을 다시 보다니

너무 반갑고 좋아서 순간 울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