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자
심술보
천천히2
2016. 7. 12. 09:46
통화중인데 다른 업체에서 전화가 왔다
그 전화를 받은 직원이 급한 전화라고 받으라고 한다
지금 하고 있는 통화가 끝나야 될거 같아서 메모를 받아놓으라고 하는데도 끊지 않고 계속 받으라고 한다
통화를 중단할 수 없어 그 직원이 계속 채근해도 못들은 척 했다
통화를 끝내고 나니 그 직원이 업체 사장이 짜증을 냈다고 울근불근 난리다
그렇게 경우없는 사장이 아닌데 이상하다
업체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자료 팩스로 보내달라는 단순한 얘기다
"근데 왜 짜증내셨어요?"나도 편하게 물어본다
업체사장이 "짜증안냈는데요?? 한다
내 통화를 듣던 그 직원이 또 울근불근 난리가 났다
"그 말을 하면 어떡해~~"
"짜증안냈대~"
그 직원 또 한동안 호들갑을 떤다
그러는 모습을 보니 고소하다
내 마음속 심술이 들여다보인다
유난스레 호들갑을 떠는 직원이 이번에도 그러는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평소 중간에서 말을 전하는 걸 보면 묘하게 왜곡해서 주변을 불안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이렇게 당사자에게 확인을 하는 걸 보고 당황하는 직원을 보니 제대로 한방 먹인거 같다
꼬숩다
순하게 살고 싶은데 내 마음속 심술보를 어쩌지 못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