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2015년 어록 (11월)

천천히2 2015. 11. 2. 14:57

2015년 11월 1일

"나 못한다고 짤릴지 몰라"

"열심히 하는데 그럴리가 있냐? 탁이같으면 열심히 하는데 첫날 실수했다고 짜르냐?"

"그건 아니지 근데 짤리는건 싫은데 솔직히 짤렸으면 좋겠어 너무 힘들어"

"못해서 짤리면 안디지 날 잡고 싶게 만들고 그만 둬야 멋지지"

"천천히 충분히 시간을 주면 나도 잘할거 같은데 첫날인데 잘 가르쳐주지도 않고 실수했다고 혼내니까 기분이 그래"

"사장님도 그걸 알거야

근데 손님들이 막 몰리니까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탁이한테 그런걸거야

"나도 그건 알어"

"탁이속도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고 전체를 보고 움직여주는 것도 필요해"

"아~~힘들어~~~~~"

 

2015년 11월 2일

미숙이랑 산책하다 어쩌다 나온 얘기

"난 지금 죽는다해도 하나도 슬프지 않을거 같애

탁이 스무살까지 다 키웠고

하고 싶은 일 다 해봤고

너무 재밌게 살아서 아쉬운게 없어"

"난 억울할 거 같애"

"못하고 죽어서 억울한 일이 뭔대?"

"난 너처럼 자유롭게 여행도 못가봤어

꼭 해보고 싶어"

"신랑이 못가게 해서?"

"가고 싶으면 가라고는 해 근데..........."

그 신랑성격 내가 잘 안다

망설일만 하다

누군가에게는 별거 아닌 일이 누군가에는 정말 별거가 된다

 

2015년 11월 15일

"사장님 말하는게 너무 기분 나빠"

"머라구 하는데"

"청소를 하는데 난 다 모아서 한번에 버릴 생각으로 하는데 야 넌 청소할지도 모르냐 하는거야"

"사장님이 말씀을 밉게 하는구먼 같은 말도 기분나쁘게 하는 사람이 있지"

"기분  나빠서 웃으면서 일하고 싶어도 그게 안돼"

"그러게 그게 당연하지 근데 그래도 탁이가 마음을 잘 챙겨야 돼

사람은 자기가 하는거 다 자기가 받는거야 사장님도 그렇게 하면 다른사람 상처주는거고 그래서 좋을게 하나 없지"

 

2015년 11월 16일

"엄마 집에 성냥있어?"

"성냥? 없는데~"

근무시간에 걸려온 탁이의 희한한 전화

"아까 성냥은 왜 찾았대?"

"고지전보는데 성냥으로 담배피는 장면이 나오는데 그게 멋있어 보여서"

멧돌 손잡이를 어이라고 해 중얼중얼

 

2015년 11월 18일

"엄니는 울애기의 베이맥스"

"우선 몸부터 만드시는 중"

 

 

했더니

"지금도 비슷해~~~~~"

하는 이쁜이

 

2015년 11월 22일

"얘 다음주에 덕산으로 목욕가자"

"그러세요"

"김밥 싸가야겠다"

"김밥이요? 탕안에서 김밥 드시게요?"

"어떠냐? 냄새나는 것도 아닌데 그냥 당근이나 넣고 단무지나 넣고 내가 김밥싸서 갖구갈게"

하이고 목욕탕에서 김밥을 어떻게 먹는댜

이건 좀 아니다 싶은데 엄니를 말리지는 못하겄다

하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