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2013년 어록 (7월 8월)

천천히2 2013. 7. 5. 09:39

2013년 7월 2일

기말고사시작이다

아홉시쯤 설거지 하는데 탁이가 컴퓨터앞에 그냥 앉아 있다

이거 이렇게 내비둬도 되나 싶다

"탁아 엄니가 갑자기 걱정이 되는게

탁이가 나중에 그때 왜 공부하란 말 안했냐고 엄니 원망하는거 아닌가 싶다"

"걱정마 그런 일 없어" 맹한 눈으로 맹한 대답을 하는데 짜증이 올라온다

"그건 아무도 모르는거야 공부랑 상관없이 잘 살 수도 있고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

공부를 안해서 못할 수도 있는겨"

탁이가 마지못해 체육책을 편다 그게 더 신경질이 난다

"지금  엄니가 탁이한테 공부하라고 하는게 아녀 궁금해서 물어보는겨

탁이가 왜 공부하겠다는 마음이 안생기는지"

"아 그럼 어쩌라고 내일 수학시험인데 수학은 기초가 없어서 못하고 나머지는 예체능인데"

"내일이 시험이 끝나냐? 아직 여섯과목이 남았다메 그럼 낼 거는 그렇다치고  다른 과목을 준비해야 되는거 아녀?"

얘기하다보니 화가 나기 시작한다

말하다 말고 나와서 양치를 하는데 생각할 수록 열이 난다

뭐? 수학은 기초가 안되서 어렵고 예체능인데 어쩌라고? 핑계거리만 찾는 탁이가 너무 괘씸하다

양치하다말고 방문을 벌컥 열고 소리쳤다

"야 나는 니가 공부하겠다는 생각을 안하는게 어이없는게 아니라 수학은 기초없어서 못하고 예체능은 할게 없다는 니말이 어이가 없다"

나는 획 나오고 탁이는 방문을 탁 닫는다

 

탁이가 고등학교 들어가면 달라지려니 기대했다

중학교때 성적이 바닥이어도 그 생각 하나로 걱정을 눌렀다

고등학생이 되고 처음에는 기대대로 되는가 싶었다

공부하는 탁이를 보며 기다리길 잘했지 흐뭇했다

그런데 아니다

요즘 탁이는 공부할 생각을 전혀 안한다

공부적성이 아닌가

탁이에게 공부기대를 아예 포기해야 하는건가

그 기대를 버리지 않으면 계속 이런 갈등이 생길텐데 차라리 놔버릴까

그런데 그건 에미로서 너무 무책임한거 아닐까

내가 하기에 따라 탁이가 공부를 할 수도 있는데 내가 지금 능력이 안돼 탁이를 도와주지 못하는거아닌가

아 힘들고 불안하다

 

2013년 7월 4일

기말고사3일째

"오늘은 택호아빠가 갈비사주셔서 진짜 공부할라고 했어

근데 택호가 컴퓨터하다가 피파를 발견한겨

택호가 컴퓨터하는동안 난 잤는데 일어나보니까 택호도 옆에서 자고 있는겨

그때가 다섯시여"

아홉시까지 택호가 놀다 가고

하루에 한번은 꼭 봐야 한다면서 "그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를 보잔다

열한시반까지 탁이랑 같이 영화봤다

"괜찮아 시간많어 내일 첫째시간이 자습이여 원래 시험보기 바로 전에 공부하는거여"

 

2013년 7월 7일

탁이전화벨이 울린다

탁이가 나를 보고 웃는다

벌써 네번째 걸려온 진이전화

전화를 받으면 기본으로 한시간은 넘어간다

"엄니 나 피곤해"

카톡을 하면 빛의 속도로 대답이 온다

"전에는 카톡답장 빨리하는 애가 좋았는데 이젠 좀..."

우리탁이 웃긴다

 

2013년 7월 8일

이쁜이랑 점심을 먹는데 테레비에서 구십년대 가요가 나온다

"어렸을 때 엄마가 인기가요는 어른들이 보는거라고 해서 안봤는데

어느날 인기가요여름방학특집이라고 나오는겨

그래서 엄마한테 어른들도 여름방학있냐고 물어봤더니

어떤 어른들은 여름방학이 있는거라고 했어

왜그랬어~~~~~~~~?"

"엄니가 그런 사기를 쳤어?" ㅋㅋㅋ

 

2013년 7월 9일

탁이가 진이한테 그만 연락하자고 했다

진이 마음 다치지 않게 잘 말하라고 했더니 한참을 통화하고 나온다

홀가분하면서도 미안한 표정이다

진이가 울려고 했단다

"까이면 슬퍼서 죽고 차면 미안해서 죽는겨"

탁이가 한숨처럼 말한다

우리탁이 짧은 기간동안에 참 다양한 경험을 했다

 

2013년 7월 9일

차턱에서 이쁜이랑 같이 엄니를 만났다

"아이구 왜 이렇게 살쪘대니? 살빼야지 요새는 살찌면 취직도 못한댜"

승현이 뚱뚱하다고 흉봤더니 할머니가 할 말이 없게 됐다"

오랜만에 이쁜이를 보신 엄니가 충격을 받으셨다

이번에는 짧은 반바지다

"옷이 이게 뭐여 좀 길게 입어야지"

"이쁜이 올줄 알았으면 용돈좀 갖구 올걸 내일 할먼네 와 할머니가 용돈줄게"

"바지가 이거 밖에 없는데요"ㅎㅎ

"그럼 오지마"ㅎㅎㅎㅎㅎㅎ

이쁜이랑 엄니랑 코미디다

 

2013년 7월 9일

"이쁜아 엄니는 할머니생각하면 눈물나

할머니가 엄니한테 너무 잘해주셔"

"엄마가 잘하잖아"

"아녀 엄니가 잘하는게 뭐가 있간"

"엄마 잘해"

 

자식눈에 이렇게 보여서 다행이다

 

2013년 7월 14일

테레비에서 헤리포터를 한다

지난번에도 한번 본거 같은데 영 이해가 안된다

"그러니까 볼드모트의 영혼이 헤리에게도 있어서 결국 헤리도 죽어야 한다는겨?"

이쁜이한테 물었다

탁이가 옆에서 하는 말

"누나 엄마 가르쳐줘도 소용없엉 내가 그거 여덟번 얘기해줬어"

 

2013년 7월 25일

제주도를 시외버스타고 여행하는 기시를 읽다가

"탁아 이런 여행도 있네 시외버스타고 가다가 맘에 들면 내려서 구경하고

다시 버스타고 가다 좋은곳 만나면 또 내리고 한대 워뗘?"

"나 그런거 좋아"

"그려 우리 다음에는 제주도를 이렇게 한번 여행해보자"

 

똑같은 얘기를 이쁜이한테 했더니

"나 그런거 싫어"

 

내 생각하고는 다른 반응이 재밌네

이쁜이가 오히려 좋다고 할 줄 알았는데 말이지

 

2013년 7월 27일

청소하다가 "탁아 보고싶어라~~~"했더니

게임하던 탁이"기다려~"한다

조금이따 "내 잘생긴 얼굴을 보고 싶었어?" 이러면서 오는 탁이

 

2013년 7월 27일

"클라라사진봐야지 나 애국가부르러가"

"왜 애국가를 불러?"

"그거 몰라? 가운데다리 진정시킬 때 애국가 부르는거?"

 

2013년 7월 28일

간이 맞지 않는 콩나물국먹다가 탁이가 한마디한다

"엄마는 국 간을 정말 못맞춰"

그러더니 조금있다가

"친구들이 엄마 요리 잘한대 나보고 살 안찌는게 이상하대"

살다살다 이런 얘기도 다 듣네

탁이는 내가 한거 맛없다고하고 그래서 밥을 먹는둥 마는둥 하는데 이게 뭔일이랴

 

2013년 7월 28일

"진격의 거인하고 아일랜드하고 비슷해"

"엄니는 그런 생각 전혀 못했는데..어떤 점이?'
"갇혀있는 것도 똑같고 사람이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도 똑같애"

생각해보니 그렇다

복제인간으로 태어나 필요한 순간 속수무책으로 희생되는 거나

거인한테 대책없이 잡아먹히는 거나 그 입장이 같다

우리탁이가 이런 깊이가 있었네

"우리탁이 진짜 멋지다

전혀 다른 것을 연결지어서 한가지 생각을 해내는게 대단한 능력인데 우리탁이가 지금 그런거야

우리탁이속에 얼마나 많은 경험들이 들어있다구

엄니가 이랬으면 좋겠어서 탁이랑 그렇게 다닌거여 와 엄마 막 뿌득해"

 

2013년 7월 29일

"이번으로 끝내 이제 비행기고 배구 탈 생각 말어라"

"세상에 사박오일이나 되나 했더니 열흘씩이나 가냐"

작년에 인도적금들 때 말씀드렸건만 엄니 낼모레 떠난다니까 큰걱정만나셨다

"엄니 저는 탁이가 많이 보구 많이 경험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탁이가 너무 여린거 같아서요 제가 너무 오냐오냐 했는가봐요"

"그렇게 안해두 여물애는 다 여물어 이제 볼만큼 봤잖냐 저번에 미국도 갔다오구

지가 할려면 다 하는거여 이제 당최 멀리 갈 생각 하지 말어라"

"예~"

엄니가 걱정하시는 맘이 내 맘이라서 대답은 했지만 이거만큼은 엄니뜻을 쫓을 수가 없다

이제는 엄니몰래 가야할라나부다

 

2013년 8월 1일

라이프어브파이에서 밥먹는 장면이 나왔다

"우리도 저렇게 먹자"

"난 싫어 그곳에 갔다고 꼭 그나라 사람처럼 해야 한다는건 아니잖아"

"그건 그렇지 그냥 경험이니까 해보는거지 엄니는 저렇게 먹어봐야지"

탁이가 손으로 밥을 모아 먹는걸 보게 될지 말지 궁금해진다

 

2013년 8월 11일

인천공항에 도착한 시간이 5시

엄니가 전화를 안받으신다

귀가 어두우셔서 버스에서는 통화하기 어려운데..

온양 도착하니 여덟시

엄니가 전화를 받으신다

"걱정 많이 하셨죠?'

"인제 나 살아있는 동안에는 멀리 나갈 생각 말어"

얼마나 걱정하셨을지 짐작이 간다

 

2013년 8월 13일

"열흘이라고만 했지 며칠인지를 모르잖니

누구한테 물어볼 수도 없고 그래서 월요일되면 사무실로 찾아갈라고 그랬다"

국제전화하는게 복잡하고 엄니 집에 계시는 시간 맞추기도 번거로왔다

아니 그런거는 핑계다

아이들하고 함께 있으니 엄니 걱정하실걸 알면서도 마음이 느긋했다

내가 참 불효했다

 

2013년 8월 18일

비싼 복숭아다

다섯개 만원!!

잠깐 망설였다 잠깐..그러다 샀다

지난번 엄니한테 가는 길에 복숭아를 사다드렸는데

"이건 단단하구나 접때 경훈네서 물렁한거 두개 줘서 먹었는데 맛있드라"하셨다

 

울엄니 복숭아값 알려드렸더니 기절하실라고 한다

"이거 두개만 남겨놓고 가져다가 승탁이 줘라"

"아이고 엄니 드셔요"

"아녀 애들한테 좋은걸 줘야 하는겨"

엄니 이러실 때 나는 매번 놀란다

 

한개 갖구와서 탁이 줬다

 

2013년 8월 19일

"얘 가지를 빼먹었다 너오면 준다고 가지 따다가 냉장고에 넣어놨는데 그냥 갔구나

너는 냉장고좀 뒤져보고 그런거를 챙겨가지 않구"

"내일 퇴근하고 갈께요"

"또와? 가냥둬봐 내가 내일 머리깎으러 나갈 때 갖구 나가야겄다"

 

퇴근하고 찾아온 가방에 양념된장 가지 호박잎이 들어있다

양념된장이 어찌나 맛있던지 밥비벼먹고

가지 삶아 무쳐먹고

어제 갖고온 콩국물 남아 국수 삶아먹고

엄니 때문에 내가 너무 배불러서 쓰러졌다

 

"해외여행을 하면 그 나라가 좋아져"

"인도가 좋아졌어?"

"미국처럼"

"거봐거봐 탁이 인도가기 전에는 싫다고 하더니 막상 겪어보니까 달라지잖여

그러니까 뭐든 직접 부딪쳐봐야하는겨"

배불러죽고 뿌듯해죽는 저녁

 

2013년 8월 20일

"나 꿈이 생겼어"

"뭔데?"

"여행가이드"

"얼~~멋진데~ 어떤 점이 끌려?"

"그냥~"

인도여행이 탁이마음에 무늬를 만들어가고 있다

 

2013년 8월 21일

"중국보다 인도가 더 좋아"

"왜? 홍콩하고 어떻게 달랐는데?"

"홍콩 사람들은 친절하지 않았어 인도사람들이 좋아"

"기지~ 엄니도 시간이 지날수록 인도사람들이 더 좋아져 참 친절하고 대화도 잘되고 진짜 좋았어"

"근데 인도에서 엄마랑 다녀서 손해야 성현이형이라 다닐걸 그랬어"

"왜애애애?"

"형은 계획을 다 세우고 순서대로 착착 움직였거든 엄마처럼 가다가 여기 좋다구 멈추고 이런거 없었어"

이쁜이는 하루 성현씨랑 다녀보고는 그 속도가 자기와 안맞는다고 나랑 다니고

탁이는 이틀동안 성현씨랑 다녀보고는 그 속도가 자기와 맞는다고 이런다

앞으로 여행가면 탁이혼자 다니라고 해야겠다

 

2013년 8월 22일

탁이랑 파파로티를 보는데

"나 이거 안본건데도 다음 대사를 다 알겠어"

영화를 한마디로 정리해주는 말이었다

진짜루 재밌기는 한데 너무 빤해서 안타까운 영화였다

 

2013년 8월 23일

"일학기때 어떻게 야자했나 몰라  너무 지루해"

며칠전 이러더니 오늘 아침에 원피스만화책 세권을 챙겨 가방에 넣는다

"야자시간이 너무 길어 이거라도 읽어야겠어"

우리탁이 어쩔셈인지 정말 모르겠다

 

2013년 8월 24일

"엄마 김**선생님 알지 그 선생님 마음공부같은거 하시나봐

진짜 수업시간에 애들이 장난아니게 무시하거든 어느정도냐면 욕까지 하는데 그 선생님은 화를 안내셔"

"하이고 그정도여? 근데 애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거여? 그렇게 막 행동하는 친구들 보고 가만히 있어?"

"몇명은 그 분위기 휩쓸려서 같이 그러고 어떤 애들은 그냥 가만히 있어"

"아직 어리다고 해도 너무 하는거 같으네 선생님이 참아주고 있다는걸 알아야지

탁이가 선생님한테 잘해드려라"

"그럴라고 해 그선생님 진짜 착해"

 

2013년 8월 25일

"산티아고 가는데 삼백만원만 있으면 되던데"

"자고 먹고 할려면 육백만원은 있어야 될걸 엄니는 먹는게 중요하잖여"

"이주안에 끝내고 오면 되잖여"

"아하 그러면 되겄네 가서 막 뛰는겨

그럼 사람들이 묻겄지 걸을려고 온거 아니냐구 왜 뛰냐구

그럼 사실대로 얘기해줘야지 우리딸이 돈 절약되게 뛰라고 했거덩요"

 

2013년 8월 25일

휴대폰을 충전기에 꽂아놓았는데 한참 있다보니 이쁜이전화기가 꽂혀있다

"밑에 자리가 있는데 엄니거 빼고 충전하고 있다니~"

"엄니꺼 충전 다 끝났거등요 피해의식 쩔어~"

"엄니가 그렇게 생각했다는건 이쁜이가 그동안 그래왔다는거~"

근데 곰곰 생각해보니 진짜 나는 왜 충전이 끝났을거라는 생각을 못했지

 

2013년 8월 26일

"위대한 개츠비볼까?"

"그려자"

"엄마 그거 못본다고 할껄?"

"디카프리오나오는데 그럴리가"

영화보고 십분도 안됐는데 진짜 못보겠다

"저거 영화가 뭐 저러냐 정신이 하나도 없네"

"ㅋㅋ내가 말했잖여 엄나 늙어서 어지럽다고 할거라곸ㅋㅋㅋㅋ

누가 저거보고 두시간반짜리 뮤직비디오라고 했대"

"인정 엄니 늙은거 인정 햐 엄니가 이정도도 감당못하게 늙었단 말이지 하~~~"

 

2013년 8월 27일

사무실직원이 아들한테 해외여행 보내달라고 했더니

초등학교 오학년짜리 대답이 '왜 나만 해? 누나들이랑 같이 해야지' 이랬단다

우리이쁜이는 "내가 왜???~~~~~"이러구 놀리고

우리탁이는 "아니 어머니 갑자기 왜 자식한테 기대려고 하십니까?"이러더니 지누나보고

"여태 키워줬는데 해외여행도 못보내드려? 엄니 걱정마십시오 제가 보내드리겠습니다

여기까지만!!"이러구 실실거린다

 

2013년 8월 27일

방을 닦던 이쁜이가 기타를 잡고 논다

"이쁜이보면 정말 엄니랑 똑같어

엄니도 그런다니께 방 닦다가 필받으면 기타잡고 삼십분놀어"

"ㅋㅋ 딸키우는게 이런거구나 싶지?"

 

2013년 8월 28일

"자두가 엄마오는 시간을 아나봐

그 시간되면 다른 때랑 달라 귀를 쫑긋세우고 내다보다가 엄마 안오면 되게 실망해서 앉어"

우리가 인도여행갔을 때 매일저녁 그랬겠구나..

 

2013년 8월 30일

"오늘 탁이선생님만나러갈까?"

"그려 그럼 나 야자빼구 엄마랑 같이 오는거지?"

"그거는 아니지 우리탁이 잘 하고 있나 그것만 물어볼건디 뭐 오래걸리간"

"그런건 기대하지마 그냥 내가 학교에 잘 있구나 그냥 자알 있구나 이것만 생각하면 돼

그래도 선생님이 나 늦을 때 택시타고 오니까 잘보셨어

다른 애들은 늦어도 그냥 오거든. 나중에 생활기록부에 성실하고 근면하다고 써줄거래

면접볼 때 그게 제일 좋은거라던데"

"암만~성실한게 제일 중요한거지"

 

2013년 8월 31일

"내 친구들 살빼려고 주사맞는 애들 많어"

"아이구 큰일 날라구 그러네 옆에서 안 말려?"

"그게 우리 인도여행가는거랑 같은거야 인도위험하다고 말려도 우리는 갔잖아"

"하긴 그렇다 알면서도 감수하겠다는거잖여"

"본인들이 선택하는거지"

"이쁜이는 당최 그런 생각하지마"

"난 내 살이 그렇게 심각하다고 생각안해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