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자

야근하는 동안

천천히2 2013. 6. 3. 13:46

 

나만

 

한여름 마루장틈새로 부는 첩바람처럼 의자틈새로 피는 꽃마리

                                                                                                              

 

 

갓 모내기한 논을 보며 가을추수 끝난 빈논을 생각하는 것은  비관이 아니라 순리를 받아들임이라 

 

 

갑자기 나타난 버섯

귀동이가 우리집으로 이사왔나부다

우리애기들 동화책중에 버섯집에 사는 난장이얘기가 있었다

그중 마을에서 가장 가난했던 귀동이

보름달축제날 모두들 근사한 곤충수레를 타고 산으로 갈 때 귀동이는 수레가 없어서 걸어갔던가 어쨌던가

얘기는 가물가물한데 이름은 또렷하다

근데 탁이는 말갛게 잊었고 이쁜이는 기억이 날듯말듯 하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