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업집
개업광고에 서울 어느호텔서 주방장을 하다 왔다고 했다
홍합이 푸짐한 짬뽕 사진이 먹음직스러웠다
맛난 것이 생겼으니 우리 타기랑 이쁜이랑 안가볼수가 없는 일
어제 하루죙일 뒹굴댕굴거리다 해다갈무렵 산책겸해서 여중앞 그집을 찾아갔다
실력있는 주방장의 솜씨를 기대하면서 탕수육 하나 짬뽕 하나 짜장 하나를 주문했다
먼저 나온 탕수육을 타기랑 이쁜이가 맛있게 먹는다
다음에 나오는 짜장면
접시에 담긴게 색다른다
근데 짜장소스가 윤기없이 허여스름한 것이 썩 맛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납작한 면도 쫄깃함이 없다
인스턴트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맛이 실망스럽다
홍굴이라는 짬뽕에는 굴이 달랑 한개 ㅠㅠ
솜씨좋은 주방장의 윤기같은 것이 느껴지지 않는 음식들이었다
아마도 호텔주방코스밟다가 중간에 나왔나부다
주방장이 좀더 과감하게 재료를 썼으면 참 좋았을 것을 이도저도 아닌것이 아쉽다
솜씨가 조금 부족해도 푸짐하다는 인상이 있으면 그것이 사람을 끌어들이는 요인이 될것도 같은데말이다
육천원으로 원가가 안맞으면 맛난 재료 팍팍 쓰고 값을 좀 올려받으면 되지 않을까
기왕의 짬뽕과 확실하게 다른 짬뽕이라면 그만한 값을 치르더라도 사람들이 찾을거 같다
지금상태로는 홍합이 몇개 (푸짐하단 느낌은 안들만큼) 들어간거 외에는 다를게 없어보인다
아쉽게도 두번은 안가기로 결정
우리의 평점은 별 한개
젊은 사람들이 차린 식당이더만 썩 잘될거 같지는 않다는 예감이 들어 안타깝다
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정말 좋다
어찌 그리 이쁜지 모르겠다
타기랑 이쁜이랑 노는 모습에 내가 아주 숨이 넘어간다
입담좋은 우리타기 구여운 우리 이쁜이
정말정말 이뻐 죽겠다
내가 이렇게 박장대소할 일이 우리 애기들 말고 또 있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