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그림자

해몽

천천히2 2010. 11. 10. 09:56

어제밤 꿈에 머리카락이 뭉텅뭉텅 빠졌다

오른쪽으로 주먹만하게 뻥 뚫린 자리가 두개나 생겼다

드러난 맨살에는 상처같은 것도 있어서 아주 상태가 심각했다

출근해서 해몽을 찾아보니 예상대로 좋지 않은 꿈이다

재물을 잃거나 수모를 당할 수 있는 꿈이었다

 

소심증환자답게 어제 앞자리언니랑 대리님한테 말실수한 것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다른 사람 기분을 상하게 했다는 자책감

그들이 나를 괘씸히 여길 거라는 불안감으로 마음이 편치 않았다

마음닦는법에서 올라오는 생각을 부처님한테 바치라고 했지

부처님 제가 어제 말실수를 했어요

반성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입으로 짓는 죄를 줄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러니 어제 제가 한 실수를 부처님이 잘 살펴주세요

한결 마음이 가벼워졌다

 

해몽하는 사람이 꿈은 다가올 일에 대해 미리 준비하라는 신호라고 했다

나쁜꿈이면 더욱 행동을 조심하고 주변을 잘 살피라고

어제꿈은 내가 꿀 수밖에 없는 꿈이었다는 것을 알겠다

항상 조심하고 항상 조신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