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듣는 음악 - <카쉬전시회>

첼로를 연주하는 노인의 뒷모습을 찍은 사진이었어

흑백사진의 고요함속에 한없이 끌렸다

 

처음 그 사진이 전시되던 때

노인 하나가 며칠째 찾아와

그 사진앞에 머물더라네

직원이 다가가 이유를 묻자

그 사람이 이렇게 말했대

"조용, 음악에 방해가 됩니다"

 

 

울컥 눈물이 날만큼 감동적인 이야기였어

교감이라는게 이렇게 멋진 일이지

 

 

잠자리에서도 그 사진이 떠올라 늦게까지 잠을 못잤네

덕분에 지금 얼굴이 부숭부숭

 

세상은 참 멋져